예술이 전하는 자연과 환경을 위한 첫 발자국의 담론
효성티앤씨(주), 플리츠마마, PETREE의 협찬으로 rPET 재생 섬유로 만든
세계 최초의 무대 의상
오페라 시간 거미줄 작가 김재청
지구는 연일 뜨거워지고 있고 태평양 바다에는 육지에서 흘러들어온 쓰레기들로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빙하는 수천, 수만 년의 시간보다 빠르게 녹고 있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 당장 인간과 지구의 이야기다. 몇 년의 코로나 시대에 한국은 환경의 관점에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일상생활 중에 끝도 없는 포장 쓰레기들은 처치가 곤란할 지경이다. 여기 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는 이 거시적이며 동시에 미시적인, 지금의 우리, 자연, 환경, 인간을 공연 중에 이야기하고자 한다. 예술이 전 시대를 거쳐 그 본분에 가장 맞는 일은 관객들이 미처 깨닫거나,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따져 묻지 않고 예술을 통해 스스로 다시 묻고 깨닫게 하는 것이다. 하나뿐인 지구는 지금 인간이 행동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환경 재앙으로 돌아온다. 매년 예상하지 못했던 자연재해가 더 빠르게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인간의 관점에서 재앙이지 지구의 입장에서는 고통과 아픔으로 인한 울부짖음이다. 다행인 것은 많은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ESG와 관련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열거할 수 없이 많은 환경 기술은 역으로 인간의 수고로움이 필수 불가결하다.
효성티앤씨는 버려지는 PET 병을 순수하게 재가공하여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기능과 효과의 재생 섬유 생산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많은 종류의 원단을 생산하고 있다. 서울에서 나오는 폐PET병은 리젠서울, 제주에서 나오는 폐PET병은 리젠제주이라는 이름으로 업싸이클링되고 있다. 플리츠마마는 이런 원단으로 창의적인 디자인의 패션 상품을 만들고 있으며, PETREE는 재생 섬유 생산에 필요한 고품질 PET병 수집 플랫폼으로, 미래 세대의 환경 교육과 접목하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에서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을 소비자들은 거의 알지 못한다. 기업들은 고순도의 rPET 재활용을 위하여 투명 PET병을 1년에 10만톤 이상 수입한다.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쓰레기들은 버릴 곳이 없고, 반대로 재활용 할 수 있는 쓰레기가 없어 쓰레기를 수입하는 아이러니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지금이다. 한국 소비자들이 좀 더 세심하게 버리고, 재활용을 위하여 또한 세심하게 수거되고, 이 복잡한 과정이 더해져서 더 비싸게 판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또한 소비자가 인식해야 한다. 꿀벌은 몇십억 마리가 사라졌고 지구에 사는 동, 식물 종의 다양성은 놀라울 정도로 사라지며 거의 모든 생물종이 멸종 위기종이다. 역사를 전하는 음악가로서 여근하는 이 거대한 담론을 예술가의 입장에서 지금 우리의 화두로 강하게 올리고자 한다. 오늘 무대에 입고 있는 무대 의상은 지금, 한국인이 버린 PET병을 가공하여 만든 것이다. 쓰레기에서 무대 의상이라는 예술이 되기 위해 드레스 디자이너인 강현주는 오랜 고민과 창작의 시간을 보냈고 한복과 드레스 디자인이 교묘하게 교차되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환경을 위한 예술, 예술을 위한 환경’이라는 고민이 rPET 무대 의상 제작이라는 길고 어려운 협업의 과정을 거쳐 무대화되며 여러분 앞에 서 있다.
우리 모두가 관심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 행동해야 미래 세대에게 풍요로운 지구를 전할 수 있다. 아니 신음하지 않는, 아프지 않는 지구를 전할 수 있다. 여근하는 가장 먼저 최초의 발자국을 디뎌 PET 병 쓰레기가 무대 의상이라는 예술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오페라 시간 거미줄에 rPET 재생 원단으로 주인공들의 무대 의상을 제작하여 예술 장르가 관객에 던지는 진지한 거대 담론이 오늘 연주자인 여근하의 온 몸과 우리의 역사를 음악으로 연주하는 매 순간 순간 오롯이 전달되길 바란다.
오늘 연주가 예술이라는 화두로서 인간과 환경을 위한 우리 모두의 실천적 행동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첫 발자국의 장이 되길 바란다. 아파하는 지구와 신음하는 환경의 모든 이유 대부분은 인간의 책임이다. 수고로움으로 무장하여 친환경적인 소비와 행동은 지금이 가장 빠른 때가 아니고 지금도 이미 늦은 때이다.
드레스 제작 : 크리스탈 드레스 강현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