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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중앙) 이창선과 오라토리오 마르티레스문화입력 2023.09.12 18:36 기자 조석창

이창선과 오라토리오 마르티레스 < 문화 < 기사본문 - 전북중앙 (jjn.co.kr)

 

이창선과 오라토리오 마르티레스 - 전북중앙

전북민예총 이사장이자 전주시립국악단의 대금 연주자 이창선이 14일과 15일 세계 초연되는 오라토리오 마르티레스의 대금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1800년대 조선을 배경으로 서학의 도래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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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조선 동학의 태동
대편성 대금 협연 무대 선봬

전북민예총 이사장이자 전주시립국악단의 대금 연주자 이창선이 14일과 15일 세계 초연되는 오라토리오 마르티레스의 대금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1800년대 조선을 배경으로 서학의 도래와 동학의 태동을 대편성 장엄 오라토리오로 표현하는 마르티레스는 2023년 서울문화재단 음악 분야 수상작이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기금 수혜작이다.

대금 연주자 이창선은 십여년 전 차세대예술인을 지원하는 국가 기금인 AYAF(차세대예술인력지원 프로그램)의 선정 동기들과 이제는 중견의 예술인이 되어 다시 의기 투합했다.

오라토리오 마르티레스는 대편성의 합창과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대금은 한국적 정서와 한국의 역사를 연주하는 협연자로서의 역할로 음악에 민족적 생명성과 독특한 매력을 전달한다. 최초로 제작되는 이머시브 사운드 오라토리오인 만큼 대금의 소리는 입체적으로 관객에게 전달되어 겨울의 시린 바람 소리, 바다의 풍경 소리, 1800년대 수도 한양의 고즈넉한 밤 소리 등으로 표현되어 대금 연주자 이창선만의 연주 스타일로 재해석된다.

오라토리오 마르티레스는 김재청 작가와 이지은 작곡가가 오페라 시간 거미줄, 칸타타 초석을 함께 창작하는 동안 동시대의 역사와 종교에 대한 깊은 연구로 탄생했다.

2022년 가톨릭 인천교구과 인천가톨릭합창단의 의뢰로 창작된 ‘한국 천주교 첫 영세자 이승훈 베드로를 위한 칸타타 초석’이 본 오라토리오의 시발점이다.

오라토리오 마르티레스에는 칸타타 초석에 담긴 11곡의 모든 음악이 편곡되어 담겨져 있다.

칸타타 초석이 이승훈이라는 한 명의 인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오라토리오 마르티레스는 이벽, 이승훈, 정약종, 권철신을 주인공으로, 1800년대 봉건 조선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천주학의 도래와 복음의 전파, 군주정치와 붕당전치의 폐해, 그로 인한 민중의 봉기, 무엇보다 서학이라는 학문에서 종교로의 인식과 귀의를 통해 박해와 죽음의 역사적 사건들을 오라토리오 음악 양식으로 돌아보고 있다.

조선의 혼불 (판소리 백현호), 해금 이승희, 대금 이창선, 생황 김효영은 한국 오라토리오로서 조선의 민중과 당시 동학사상으로 이어지는 민중의 봉기와 애타는 개혁의 민심을 담고 있다.

/조석창기자

출처 : 전북중앙